삼성, 작년 반도체 R&D에 3조3000억원 투자…전세계 4위

IC인사이츠, 작년 반도체 기업 R&D 투자 순위 발표
인텔, 독보적 1위…매출의 22.4%인 14조6500억원 투자
삼성 반도체 R&D, 전년 대비 11% 증가…매출대비 6.5%
SK하이닉스는 1조7400억원 투자…10위 랭크

전세계 반도체 기업 R&D 투자 순위(출처:IC인사이츠)

전세계 반도체 기업 R&D 투자 순위(출처:IC인사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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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에 28억8100만 달러(약 3조31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 반도체 기업중 네번째로 많은 것이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세계 상위 10개 반도체 기업의 R&D 투자는 총 353억9500만 달러(약 40조7000억원)로 집계됐다.R&D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한 곳은 인텔로 지난해 127억4000만 달러(14조6500억원)를 쏟아 부었다. 이는 지난해 인텔 반도체 매출의 22.4%에 달하는 규모다.

인텔의 R&D 투자 규모는 상위 10개 기업 전체 투자금의 약 36%에 달한다. 이는 또한 맥클린 리포트가 발표한 2016년 전체 반도체 투자금액 565억 달러(64조9750억원)의 2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인텔의 R&D 투자는 2, 3, 4위의 투자 금액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인텔의 투자 금액 증가율은 5%로 2011년 이후 전체 평균 증가율 9%에는 미치지 못했다.뒤를 이어 세계 최대 팹리스 기업인 퀄컴이 두번째로 많은 R&D 비용을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은 전체 매출의 33.1%에 해당하는 51억900만 달러(5조8700억원)를 R&D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 대비 7% 줄어든 것이다.

3위는 브로드컴(아바고 테크놀로지)으로 지난해 31억8800만 달러(3조6600억원)를 R&D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 대비 4% 줄어든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11% 증가한 28억8100만 달러를 R&D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반도체 매출의 약 6.5%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5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대비 R&D 비율이 6.2%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증가했다.

뒤를 이어 도시바가 27억7700만 달러(약 3조1000억원)를 투자해 5위를 기록했다. 대만의 TSMC는 22억1500만 달러(2조5400억원)로 6위, 미디어텍이 17억3000만 달러(1조9800억원)로 7위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마이크론이 16억8100만 달러(1조9300억원)로 8위, 유럽의 NXP가 15억6000만 달러(1조7900억원)로 9위에 랭크됐다.

SK하이닉스는 15억1400만 달러(1조7400억원)로 10위안에 들었다. SK하이닉스의 R&D 투자는 전년대비 9% 증가한 것이며 매출 대비로는 10.2%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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