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NEC 파나소닉 연루된 'DVD드라이브 담합 사건'
"비싸게 PC구매한 최종소비자에게 10달러 지급하라"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구형 컴퓨터와 함께 창고에 잠들어 있을 DVD드라이브 때문에 10달러를 벌게 생겼다. 미국 일부 주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씨넷은 "미국에서 7년간 끌어오던 'DVD드라이브 가격담합 폭리사건'에 대한 집단소송이 출구를 찾았다. 2003년 4월 1일부터 2008년 12월 31일사이에 DVD드라이브가 탑재된 PC를 구입한 소비자의 경우, 집단소송에 따라 드라이브 1개당 10 달러를 청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DVD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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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드라이브 생산업체 소니, NEC, 파나소닉, 히타치-LG는 그들의 입찰가격을 미리 공유하고 최종적으로 높은 가격에 낙찰되게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에 피해를 입은 기업은 완성PC제조업체였던 HP와 Dell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최초 의혹이 불거지자 사건 조사에 착수했었지만, 히타치-LG의 임원 한 명 만이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을 뿐이다.씨넷은 "최종소비자가 10달러를 돌려받기 위해 구매증거를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다. 단지 이름과 이메일 주소, 지금 소유한 드라이브 개수를 7월1일까지 당국에 제출하면 된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다른 집단소송도 진행 중이므로, 최종적인 환급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환급액이 10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소니, NEC, 파나소닉, 히타치-LG는 DVD드라이브 930만대에 대한 보상금으로 1억2400만달러를 내놓을 계획이다.
해당기간에 PC를 구입한 모든 미국인들이 집단소송으로 인한 환불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미시간, 위스콘신주에 등에 거주하며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에게만 해당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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