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진출 노리는 구글…넷이즈와 손잡았다

구글플레이 중국 출시 위해 넷이즈와 합작회사 설립
중국 안드로이드 이용자 5억명 육박…전체 구글 플레이 이용자 절반
2010년 철수 이후 7년만…중국 정부 허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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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2010년 철수했던 중국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과 협력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엔가젯과 더 넥스트웹 등에 따르면 구글이 중국 인터넷 기업 넷이즈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안드로이드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를 서비스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아직 두 기업이 합의에 이르지 않았으나 구글이 중국기업과 손잡고 진출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도 중국정부와 복잡한 상황에 대해 협상할 수 있는 비즈니스 동맹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한 사례는 제한적이다. 우선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고 데이터를 현지에 저장하고 검열을 받는 등 상당한 규제가 따른다. 구글이 지난 2015년 중국에서 검열된 구글플레이를 출시할 것이라고 알려지기도 했으나 지금까지 진행된 것은 없었다. 업계에서는 현지 법 규제로 인해 진출이 불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이 넷이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출할 경우 상당한 매출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억7900만명에 이르는 중국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구매하는 앱 판매, 인앱결제 수익까지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글로벌 월간 구글플레이 이용자 수(10억명) 절반에 달한다. 다만 중국 진출이 가시화되려면 정부 허가가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진출 시점을 언급하기는 이르다.

대부분 국가들은 안드로이드가 앱마켓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텐센트, 바이두, 알리바바, 치후360 등의 대형 인터넷기업들이 앱마켓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 앱애니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2020년까지 모바일 앱 시장 매출액이 5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구글은 중국 버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출시를 위해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들과도 협력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접촉하고 있는 업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 ZTE 등이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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