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은 최승환 대표이사가 유엔 환경계획 상임위원으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반기문 테마주로 불리고 있다. 지난달 12일 반 전 총장이 귀국하면서 사실상의 '대권 도전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지율이 점점 하락하면서 반기문 테마주도 함께 떨어지는 모습이다.
성문전자와 한창에 비하면 부산주공과 에쓰씨엔지니어링은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 이유가 더 황당하다. 이들 회사에 투자한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의 반기로 대표가 '반 전 총장의 사촌동생이다'는 낭설이 지난해부터 퍼지면서 반기문 테마주로 엮였기 때문이다. 이는 코스닥 하락률 2위에 오른 파인디앤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반기로 대표는 이미 지난해 9월 '반 전 총장과 친척관계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후 이들 종목은 이전 상승분을 반납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12월 다시 주가가 야금야금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주식 커뮤니티에는 '반기로 대표가 반 전 총장과 먼 친척이 맞다' '이른바 작전세력에 의한 주가 조작이다'는 풍문들이 돌았다. 그러나 이들 종목은 결국 새해 들어 다시 주가가 크게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엠은 조순구 대표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같은 성균관대학교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황 대행이 여권의 새로운 대선주자로 떠오르고 지지율도 상승세를 그리면서 인터엠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주자이자 전체 지지율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홍하종 대표이사가 문 전 대표와 같은 경남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DSR제강DSR제강06973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3,775전일대비20등락률+0.53%거래량10,387전일가3,7552025.07.11 15:30 기준관련기사상장 중견기업 16%, 오너 일가 이사회 과반 차지거래소, DSR제강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DSR제강, 주당 40원 현금배당 결정close
은 1월 한달 동안 8820원에서 1만3900원까지 올라 5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상승률 6위에 드는 수치다.
특히 DSR제강은 1월 중순부터 잇따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지난달 31일에는 장중 한때 1만5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진해운은 청산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나, 실낱같은 회생 가능성을 믿고 개인투자자들이 올 초부터 몰려들며 '투기판 장세'를 보였다. 선박투자회사들도 비슷한 경우로 주가가 급등했었다.
그러나 한진해운이 '투자위험 종목'에 지정되고, 지난달 11일과 13일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등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종목들로 꼽히고 있다. 코리아01호는 투자경고 종목, 코리아02호는 투자주의 종목에 각각 지정돼 있다. 실제로 해당 종목들은 1월 초반 '반짝' 상승했다가 16일께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김병욱 인턴기자 glummy93@asiae.co.kr 이윤주 인턴기자 macar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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