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소방산업 수요 조사 결과...공공 4332억원, 건설 8802억원...정부 소방장비 구매 늘고 민간 소방공사도 급증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근들어 소방 분야에 대한 사회적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공공 부문과 건설 부문을 합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가 넘게 투자될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안전처는 이같은 내용의 '2017년 소방산업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안전처가 각 소방 관련 업체들이 양질의 소방 용품ㆍ물품ㆍ건축공사를 계획적으로 생산ㆍ공급할 수 있도록 분야별 수요를 조사한 결과다. 우선 세월호 참사 후 안전 분야 민간ㆍ공공 투자가 강화되면서 최근 3년새 사회 전체의 소방 관련 투자 액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6997억원에서 지난해 9717억원으로 늘었다가 올해 1조3134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대비 35.2%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정부 등 공공부문은 전년대비 860억원(24.8%) 증가한 4332억원, 건설부문은 전년대비 2,557억원(40.9%) 증가한 8802억원 규모였다.
공공부문은 정부의 소방장비 구매가 지난해 2119억원에서 올해 3512억원으로 65.7%나 늘어난 것이 컸다. 노후 소방차량, 개인안전장비, 부족한 구조ㆍ구급장비 등을 위해 배정된 소방안전교부세 4588억원 중 올해 집행되는 예산이다. 구체적으로 소방기동장비에 1793억(41.1%), 소방정보통신장비 563억4000만원(13%), 호흡보호장비 434억(10%) 등이 잡혀 있다. 건설부문은 소방공사 분야가 8,743억(99.3%)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소방용품 구매(57억원, 0.6%) 등은 미미하다.
올해 소방 관련 예산들의 집행 시기는 1분기 4753억원(36.2%), 2분기 3,647억원(27.8%)로 상반기에 64%이상 집행이 예상된다. 특히 공공부문은 경기상황을 고려하여 상반기 83.6% 조기집행될 예정이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의 소방장비ㆍ용품 구입 및 소방관련 시설ㆍ공사 투자관리 예산을 살펴 본 결과다. 민간 분야는 소방 산업의 주요 수요처인 종합건설사들의 공사 계획을 집계한 것이다. 공공부문 2145개 기관 중 조사에 응한 1949개(90.9%) 기관과 2015년 기준 시공능력평가(대한건설협회) 상위 5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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