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와디즈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 시행 이후 1년 동안 진행된 펀딩 121건 가운데 총 42건을 성공시키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또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 전체 투자자 7172명 중 3324명이 와디즈를 통해 투자를 진행해 4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크라우드펀딩 금액 또한 전체 시장의 42.3%를 차지하고 있다.와디즈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성공률은 제도 시행 이후 2016년 2월 50%, 3월 60%, 4월 75%, 5월 100%로 상승 곡선을 유지했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는 상승세와 하락세를 반복하는 현상을 보였으나, 54.75%의 높은 평균 성공률을 유지하며 많은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영화 '판도라'의 흥행을 기점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크라우드펀딩에 관심을 가지며 투자가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월 크라우드펀딩 성공률은 66.7%로 전월 대비 26.7%p 상승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 시행이 1년에 접어들며 최근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프로젝트들이 늘어나고 있다.와디즈가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영화 '판도라'는 손익분기점인 관객수 440만명을 넘기고 넷플릭스에 판권을 판매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줄 예정이다.
최근에는 영화 '너의 이름은'도 화제를 낳고 있다. 외화 애니메이션 중 최초로 크라우드펀딩과 흥행에서 함께 성공을 거두며 현재 예상 수익률 40%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개봉 중인 작품이기 때문에 더 많은 관객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와디즈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투자자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것 뿐 아니라 프로젝트를 개설한 기업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모헤닉게라지스와 팜잇 등을 들 수 있다.
수제자동차 기업 모헤닉게라지스는 와디즈를 통해 총 3차례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 1,2차 펀딩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수제자동차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고, 3차 펀딩으로 영암공장 건립에 필요한 자금을 유치했다. 이 기업은 크라우드펀딩 이후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고 신규계약이 증가의 효과를 얻었다. 이를 통해 기업 가치가 상승하며 1차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주식 가치가 150% 상승했다.
농업회사법인 팜잇은 와디즈를 통해 두 번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결과 모두 최고 금액인 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와디즈 역대 최고 투자 유치 금액이다. 이 기업은 아쿠아포닉스 기법과 ICT를 융합한 공유 농장인 ‘팜잇’의 시설 건축비와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펀딩을 진행했다. 현재 팜잇 1호는 90% 완공된 상태로 올 봄부터 농작물 생산이 시작되고 팜잇 2호는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와디즈는 또 크라우드펀딩이 30~40대 남성 직장인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전체 투자자 3324명 중 남성이 2377명으로 946명의 여성 투자자보다 약 2배 가량 많았다. 또한 30~4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72%에 달했으며 약 67%의 투자자가 직장인으로 나타났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 시행 1년 동안 크라우드펀딩이 기업금융 시장에서 크고 작은 임팩트들을 만들어내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시기였다"며 "올 해는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투자상품을 공개하고 서비스 개선에도 계속해서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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