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지혜 인턴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한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가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나체를 표현한 그림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국회의원 회관1층 로비에서 표창원 의원과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가 함께 기획한 '곧, BYE! 전(展)'이 열리고 있다. 문제의 그림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라는 제목의 그림이다. 이 그림 속에는 박 대통령이 나체 상태로 자고 있으며 뒤 배경에는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복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초상 사진과 '사드(THAAD)'라고 적힌 미사일이 그려져 있으며, 옆에는 최순실씨가 주사기 다발을 들고 있다. 최씨의 얼굴은 태극기 그림에도 등장한다.
왼쪽 사진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1863년 작). 국회의원 회관 로비에 이 작품을 패러디해 박근혜 대통령을 나신으로 처리한 그림을 전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 그림을 두고 "풍자를 가장한 인격모독과 질 낮은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비판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분노를 부추기는 선동이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전시회 내용도 문제지만 표 의원이 이 전시회를 기획했다는 점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해당 그림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심 배신감 들어 프로파일러라며 많은 여자들이 혐오 속에 모르는 남자들한테 죽어간 거 많이 봐 왔을거 아냐...그런데도 어떻게(토**)", "잘잘못을 떠나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라(박**)", "박근혜가 여자로 잘못한게 아니라 대통령으로써 잘못한 거 이게 그렇게 어렵습니까(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지혜 인턴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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