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한일 위안부 합의, 할머니들 恨 풀어주는 수준돼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오후 1시 미국 뉴욕 JFK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오후 1시 미국 뉴욕 JFK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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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김보경 기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12일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궁극적인 완벽한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의 한을 풀어줄 수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 "앞서 한일 양국간 오랫동안 현안이 되었던 문제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던 것에 대해 환영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에 부산의 소녀상 건립과 관련해서 일본 정부로부터 여러가지 이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는 너무 근시한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과거를 직시한 바탕에서 미래지향적으로 문제가 발전되고 합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2015년 12월 한일간 위안부 합의가 이뤄진 직후 유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맺은 위안부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초 박근혜 대통령과 신년 인사차 전화통화를 하면서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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