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대 중 2대는 여전히 윈도우XP…"보안상 심각한 문제"

중국 PC OS 점유율, 윈도우XP 점유율 18.36%
2001년 출시, 2014년 최종 지원 종료
업데이트 안해 악성코드에 무방비
"중국 PC 하드웨어 성능 딸려, 최신OS 설치 못해"

중국 PC 운영체제 이용률(사진=스탯카운터)

중국 PC 운영체제 이용률(사진=스탯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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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중국에서는 여전히 PC 10대 중 2대 꼴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XP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소프트피디어는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PC OS는 윈도우7이다. 49.36%의 사용률로 두대 중 한대 꼴로 윈도우7을 쓰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최신 버전인 윈도우 10으로 18.52%를 차지한다. 윈도우 XP는 18.36%로 뒤를 이었다. 윈도우 8.1, 윈도우 8 등은 한자리대 저조한 이용률을 나타냈다.

윈도우XP는 지난 2001년 10월 출시된 운영체제(OS)로 이미 지난 2014년 4월 최종 지원이 종료됐다. 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더 이상의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도 끝났다.이후 출시된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없고 인터넷 이용도 제한받는다. 더 큰 문제는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새로운 방식의 악성코드에 무방비 상태로 해커들의 먹이감이 될 수밖에 없다.

두 대중 한대 꼴로 설치된 윈도우7 역시 일반지원은 2015년 1월 끝났고, 최종 연장 지원은 2020년 1월에 끝난다.

이에 따라 MS는 지난 2015년 7월 최신 OS인 윈도우 10을 출시하면서 1년간 윈도우7 등 사용자에게 무료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했다. 심지어 정품인증을 받지 않은 윈도우 운영체제 사용자도 윈도우10 업그레이드를 허용했다.

중국에서 여전히 윈도우XP 등 구모델을 고집하는 이용자가 많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윈도우XP 해적판이 널리 보급됐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윈도우10 역시 불법 해적판이 일찍이 풀렸기 때문에, 근본 이유는 아닐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대신 매체는 윈도우10 등 최신 OS를 가동할만한 사양의 PC의 수가 적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윈도우10을 이용하고 싶어도 하드웨어 성능이 부족한 PC가 대다수라 윈도우XP를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기준 전 세계 PC OS 이용률을 보면 윈도우7은 47.2%, 윈도우10은 26.4%, 윈도우8은 11%, 윈도우XP는 9.5%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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