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 크리스마스에만 수백만대 팔렸다

AI 스피커 제품군 수백만대 판매… 지난해 연휴 기간보다 9배 늘어
아마존, 연휴 기간 팔린 상품들 10억개 이상… 역대 연휴 최대 실적
다만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아


아마존 AI 스피커 에코 시리즈

아마존 AI 스피커 에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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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 '에코(Echo)' 시리즈가 올 성탄절 연휴 기간 동안 수백만대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2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번 성탄절 연휴 기간 동안 팔린 에코 시리즈는 수백만대에 달한다"며 "이는 지난해 연휴 기간보다 9배나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에코는 아마존의 AI '알렉사(Alexa)'가 적용된 음성인식 AI 스피커다. 사용자의 음성을 학습하고 인식해 온라인쇼핑, 뉴스 검색, 일정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말 그대로 '비서'의 역할을 한다. 미국 벤처캐피탈 업체 KPCB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400만대가 팔렸다.

제프 윌케(Jeff Wilke) 아마존 소비자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에코와 '에코 닷(Dot)'은 올 한 해 아마존의 베스트셀러였다"며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생산량을 최대한 늘렸지만 주문량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다만 아마존은 연휴기간 에코 시리즈의 정확한 판매 대수는 밝히지 않았다. 대신 '알렉사'가 적용된 에코닷, 파이어TV 스틱, 파이어 태블릿, 에코 등의 제품들이 수백만대가 팔렸다고만 밝혔다.

또한 아마존은 "연간유료 정기회원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10억개 이상의 상품들을 팔았다"며 "이는 역대 연휴 기간 중 최대 기록이다"고 밝혔다. 다만 역시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아마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주문은 56% 늘어났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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