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앞으로 공공아파트를 건설할 때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 도입을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시스템반도체 개발 등에 민관합동으로 5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문인력도 1300명 양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에서 IoT과 융합한 가전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IoT 가전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는 21일 신산업 민관협의회에서 발표한 ‘12대 신산업분야 정책과제’의 후속조치로, IoT 가전의 보다 구체적인 발전전략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아날로그, 디지털 가전세대를 거쳐서 사물인터넷(IoT)과 융합한 새로운 가전제품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물인터넷(IoT)의 핵심요소인 시스템 반도체 및 첨단센서 분야에 대한 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oT 기술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IoT용 시스템 반도체 산업은 연평균 36.2%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초기 시장확보를 위해 새로 건설되는 공공주택에 IoT 가전제품을 도입하고, 쿠웨이트,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등 가시화단계에 있는 케이(K)-스마트시티 해외진출사업에도 IoT 가전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해당국과 협의를 추진한다.특히 IoT 유망 시스템 반도체 및 첨단센서 기술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민관 합동으로 약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저전력을 구현할 수 있는 파워반도체, 모션·가스센서를 비롯한 첨단센서 등을 개발하고, 중소기업의 IoT 가전제품 개발을 위해 에어가전 혁신센터를 설치하는 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성장산업 R&D 세액공제대상에 IoT 관련을 추가하고, 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도 투자하기로 했다.
플랫폼 측면에서는 가전사, 이동통신사, 건설사 등이 참여하는 융합얼라이언스를 내년 1분기 중 신설한다. 스마트 홈 제품간 상호 연계, 표준 도출, 제도개선, 공동 비즈니스모델 개발 등 실질적 협력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설계(팹리스) - 생산(파운드리) 업계 협업체계 구성 등 IoT의 기반기술인 시스템 반도체 산업 생태계도 강화한다.
이밖에 정부는 5년간 IoT 가전 및 반도체분야에서 13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빅데이터 연구센터도 3월 중 개소하기로 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