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취업을 위해 해외로 나가는 청년들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K무브스쿨, 공공알선 등 지원프로그램을 통한 청년 해외취업자 수를 내년 5000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범부처 전체 목표는 1만명으로 이전과 동일하다.
고용부는 14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청년 해외취업 성과 및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작년 말 발표한 '청년 해외취업 촉진 대책'의 성과를 살펴보고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K무브스쿨 등 고용부가 추진하는 사업을 통한 해외취업자 수는 2014년 1679명에서 지난해 2903명, 올해(11월기준) 3295명으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같은 기간 해외취업자의 평균 연봉도 2543만원에서 2645만원으로 늘었다. 1500만원 미만 저연봉자의 비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사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대책 발표 이후 베트남, 멕시코 등 도전형 일자리로의 취업이 늘어나고, 의료·IT 등 K무브 스쿨을 통해 진출할 수 있는 직종과 국가가 다양화됐다. 다만 구인기업 정보 확충, 취업자 사후관리 등은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해외취업자 수 목표를 올해 4042명에서 내년 5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관련 예산은 올해 434억원에서 내년 458억원으로 늘었다.특히 일본 등 진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타깃으로 해 우량기업을 발굴하는 등 세부 전략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당장 오는 22~23일 코엑스에서 대규모 일본 해외취업 정보박람회도 개최한다. 또 내년 한해동안 100회에 달하는 대학 설명회를 진행하고, K무브 스쿨 참여자에 대해 헬프데스크를 활성화하는 등 현지 정착을 위한 사후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직, 임금 상승여부, 국내복귀·취업여부 등 해외취업 후 경력개발 경로를 조사해 효과를 분석하고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범 부처적 사업을 통한 해외취업자 수 목표는 내년 1만명으로 이전과 동일하다. 지난해 대책 발표 당시에는 민간 해외봉사 등을 통한 취업은 집계 자체가 어렵고 통계가 부정확하다는 이유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정부 내에서도 고용부 자체적 사업 외에는 통계가 제대로 구축돼있지 않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해외취업의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하여 일본 등 일자리의 기회가 많은 국가의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준비부터 취업, 사후관리까지 전 단계에서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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