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10 Forest10, 2016, Oil on canvas, 248x436㎝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학고재갤러리는 오는 9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허수영(32) 개인전을 연다.
허수영은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신세대 작가로 지난 2013년 인사미술공간 개인전 이후 작업한 3년간의 결과물을 공개한다. 관람객은 작가가 최초 공개하는 ‘1년’ 시리즈를 포함해 작품 열여섯 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허수영의 회화는 켜켜이 쌓아 올린 시간의 흔적을 담았다. 축적된 시간의 풍경은 심오하고 중후한 느낌을 준다.
작가는 최근 몇 년 동안 수차례 레지던시에 선정되어 도착, 정착, 떠남을 여러 번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짧은 정착의 시간을 기록할 수 있는 방법으로 레지던시 주변 풍경을 캔버스로 옮겨왔다. 레지던시 기간 동안 한 장소를 매일 방문해 그곳 풍경을 캔버스 위에 겹쳐 그렸다.
대표작인 ‘숲 10(2016)’은 작가가 지금껏 진행한 작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오랜 시간 동안 셀 수 없는 붓 터치(행위)로 시간과 추억을 담았다. 중첩된 색채감으로 작가가 바라본 하나의 공간에서 생명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죽어가고,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허수영 작품의 대부분은 자연 풍경을 담고 있다. 그는 “그것이 자유로운 붓질을 하며 필력을 드러내기에 가장 용이한 대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허수영 개인전이 열리는 학고재갤러리 전경 [사진=학고재갤러리]
원본보기 아이콘
허수영은 기혜경 북서울 시립미술관 운영부장이 국립현대미술관 재직 당시 네이버 ‘헬로! 아티스트’에 주목해야 할 작가로 그를 추천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8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한 허수영은 2010년 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자하미술관(2010), 인사미술공간(2013) 등에서 개인전, 금호미술관(2013, 2014), OCI 미술관(2014) 등에서 그룹전을 가졌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금호창작스튜디오, 광주시립미술관 양산동 창작스튜디오 등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자하미술관, 서울과학기술대학교미술관, OCI 미술관, 아르코미술관 아카이브 등 국내 주요 미술 기관은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