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비즈니스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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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애플이 올해 들어 광고 지출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디지털광고에 얼마나 많이 지출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광고 분석 전문 업체인 패스매틱스(Pathmatics)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1월 30일까지 미국내 디스플레이, 모바일, 비디오 광고에 약 9730만 달러(1141억원)를 지출했다.반면, 삼성전자는 디지털 광고에 8040억 달러(943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디지털광고 지출액중 애플과 경쟁하지 않는 품목인 TV, 냉장고, 세탁기, 반도체와 비즈니스 솔루션 등을 제외할 경우 애플은 무려 삼성보다 179% 많은 광고액을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비디오 광고만을 포함하고 있으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나 검색 광고는 포함하고 있지 않다. 이번 자료는 또한 삼성과 애플로부터 검증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설명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자료를 통해 두 경쟁사가 어떻게 지출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디지털 지출은 지난해에 비해 16.3%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49.2% 늘렸다.
삼성과 애플 월별 광고 지출 추이(출처:비즈니스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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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삼성전자는 디지털광고 방식에서도 차이가 존재했다. 애플의 디지털광고액 중 22%는 데스크톱 디스플레이에 사용됐으며 모바일은 단 1%에 불과했다. 삼성은 전체 디지털광고의 73%를 데스크톱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으며 20%는 비디오, 7%는 모바일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매틱스에 따르면 애플의 디지털 광고 예산은 퍼블리셔와 직접적인 계약에 의해 집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은 서드파티 광고 네트워크를 많이 활용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프리미엄 광고의 경우 퍼블리셔와 직접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애플의 광고 집행 규모가 삼성보다 디지털 광고 집행 규모가 많은 이유중 하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별 집행 규모를 보면 애플은 지난 10월 한 달에만 2200만 달러를 기록하면 정점을 기록했다. 이때는 애플이 9월 중순 아이폰7을 판매하기 시작한 직후이며 '맥북 프로'를 발표했을 때이기도 하다.
또, 양사는 공히 6월에 광고 규모를 크게 늘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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