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중랑천 제방도로에 매몰된 서울살곶이다리 북측교대 발굴 및 복원공사를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서울살곶이다리 발굴 및 복원공사는 왕복 5차로의 제방도로(살곶이길) 중 2개 차로 철거, 하천변 자전거도로 및 보행자통행로 해체 등 지장물 철거공사를 시작으로 발굴조사, 정비계획 수립,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 이행 후 주변환경 개선을 비롯한 보수?복원공사를 추진할 예정으로 2018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서울살곶이다리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다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긴 석교로 1483년(성종14년)에 64개 돌기둥을 사용해 완성,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다리의 일부가 유실됐으나 1972년 보수, 보수 과정 중 넓어진 하천 폭을 반영해 동쪽 끝에 철근콘크리트 다리를 이어 붙여 통행이 가능하도록 보수했다.
그러나 1987년 올림픽을 대비한 제방도로 조성 공사 중 왕복 5차로의 도로하부에 북측교대 및 일부 교각이 매몰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 북측교대와 교각부 일부 매몰과 더불어 남측교대 변형으로 인해 살곶이다리 길이를 정확한 실측하기 어려워 북측교대는 역사적 문헌 등으로 남측교대는 현존위치를 기준으로 추정(추정길이 76.2m) 관리했을 뿐 아니라 주민들 또한 살곶이다리 일부만 확인할 수 있어 보물인 서울살곶이다리 역사성에 대한 체감효과가 높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 발굴조사는 살곶이다리 규모와 유구(遺構)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복원공사로 주민들에게 완전한 모습을 공개함으로써 보물 제1738호 서울살곶이다리의 위엄과 역사성을 다시 한 번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정원오 구청장은 “서울살곶이다리 원형복원사업으로 살곶이다리가 성동구 뿐만 아니라 서울의 대표성을 갖는 상징적 문화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인근 역사문화 유적과 연계한 역사문화 축제 및 체험 교육장 조성 등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발굴조사 및 복원공사 기간 중 해당구간을 통행하는 보행자를 비롯 제방도로 및 자전거 도로 이용자들에게 공사 기간 중 통행 불편사항에 대한 양해를 부탁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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