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세계에너지협의회' 회장 취임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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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세계에너지협의회(WEC)' 회장에 취임했다. 최대 국제 민간 에너지기구인 WEC에서 한국인이 회장직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인으로는 두 번째다.

13일 대성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에너지총회'에서 취임해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이번 세계에너지총회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글로벌 에너지기업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파리 기후변화협약 등으로 세계 에너지 산업이 거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분야는 물, 식량 등 연관 분야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신기술 개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혁신적인 기술자들과 창조적인 투자자들이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 역사를 열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WEC는 전 세계 92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으며 정부기관, 기업, 학계 등을 포함한 회원조직 수는 3000개에 이른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다. 김 회장은 2005년부터 6년간 WEC의 아시아태평양담당 부회장으로 활동 한 뒤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지난 3년간 WEC를 이끌어 온 캐나다의 마리 호세 나두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WEC는 3년에 한 번씩 '에너지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에너지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매년 두 차례 '에너지 리더 서밋'을 열고 있으며 각 대륙별로 여러 에너지 이벤트를 통해 글로벌ㆍ지역별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에너지 분야 통계와 조사연구 사업을 통해 신뢰도 높은 보고서도 출간하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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