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016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한 중국형 ‘베르나’ 콘셉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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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180만대의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12만411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수치로 5월부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16.93% 증가한 8만2025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61.84% 늘어난 4만2091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랑동(국내명 아반떼 MD)이 2만199대가 판매되며 8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고 신형 아반떼인 링동이 1만16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8월 판매량이 3만대를 넘어섰다. 투싼이 1만7146대, ix35와 ix25가 각각 6175대, 790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K3 1만2302대, 중국 현지형 소형차 K2 8994대가 팔리며 판매 증가를 견인했고 중국형 신형 스포티지인 KX5는 5537대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 2월 중국 판매가 각각 21% 이상 감소하며 위기를 겪었으나 3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5월 16%, 6월 46%, 7월 32%의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2002년 중국 진출 후 7월까지 누적 판매 792만2121대를 기록했던 현대차는 8월에 누적판매 800만대를 돌파했다.
3분기 이후 신차까지 가세할 경우 판매 증가세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오는 10월 신형 베르나를 출시한다. 중국형 베르나는 중국 소형차 시장의 대표 차종으로 2010년 8월 출시 후 올해 7월까지 총 111만9432대가 판매돼 해당 차급 시장 판매량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기아차는 연말 신형 K2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형 프라이드인 K2는 베르나와 함께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차종이다. 올해 판매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104만3495대를 기록 중이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중국 판매 목표는 현대차 112만대, 기아차 68만대로 합계 180만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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