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 그런 걸까? 얇아진 옷에 몸매가 드러나는 것도 신경 쓰이지만, 필자는 여기저기 찐 살에 이제는 가을 옷마저 작아져 입지 못할까 내심 걱정이다. 요즘 들어 유난히 ‘다이어트’, ‘디톡스’ 등의 단어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도 그런 내적 고통(?)이 반영된 탓이리라. 날씨가 덥다 보니 운동보다는 먹는 것을 조절하는 것으로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다 보니 삶의 낙(樂) 중 큰 부분을 잃고 사는 것만 같아 기운이 쭉 빠진다. 아이스크림, 빙수, 냉면부터 캠핑을 가서도 치킨, 삼겹살, 맥주 등...... 왜 입에서 맛있는 음식은 먹을 때마다 마음 놓고 먹을 수 없는 것인지! 그러나 다이어트 또는 식이조절 기간 중에도 하루 정도는 정해 놓고 스스로에게 보상을 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래야 더욱 오랫동안 식이요법을 이어나갈 수 있고, 요요현상이나 중도 포기 등을 막을 수 있다(물론, 너무 잦은 보상은 금물이다!).
오늘 소개할 음식은 고칼로리 간식이 필요한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나 다이어트 중이라도 보상이 필요한 하루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샌드위치이다. 바나나를 넣어 부드러운 식감을 주면서도 초코, 땅콩잼을 곁들여 단맛도 끌어올렸다. 빵은 취향에 따라 선택해도 좋은데, 토르티야를 살짝 구워 빵을 대신해도 괜찮고, 구하기 쉬운 식빵도 훌륭하다.
재료(2인분)
샌드위치빵 2개, 바나나 2개, 호두 3~4개, 휘핑된 생크림 1/2컵, 땅콩잼 2, 뉴델라 초코잼 2
만들기
▶ 요리 시간 20분
1. 바나나는 어슷하게 자른다.
2. 샌드위치빵에 초코잼과 땅콩잼을 위아래로 바른다.
3. 초코잼을 바른 빵 위에 바나나를 얹고 휘핑된 생크림을 얹은 후 다진 호두를 뿌린다.
글=경희대학교 조리·서비스 경영학과 겸임교수 송민경,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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