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민연금이 정부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관련주로 최소 5000억원이 넘는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ㆍ중 관계 악화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우려에 화장품, 엔터, 레저업종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10일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종목 중 사드 배치 결정으로 주가가 하락한 주요 종목 10개를 선정해 지난달 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주가 추이를 살펴본 결과, 9개 종목이 하락하면서 총 5280억9600여만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에프앤가이드 지분평가액 집계).국민연금이 지분을 5% 넘게 보유한 종목의 전체 지분평가액은 같은 기간 3조1000억여원 늘었는데 사드 관련 보유주에서 5000억원이 넘는 지분가치 하락으로 평가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5%를 넘는 주요 사드 쇼크주는 화장품업종(아모레퍼시픽ㆍLG생활건강ㆍ코스맥스), 호텔 및 레저업종(GKLㆍ호텔신라ㆍ하나투어ㆍ모두투어), 엔터업종(CJ CGVㆍ에스엠ㆍCJ E&M)이다. 정부가 사드 배치를 결정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8일까지 GKL 한종목을 제외하고는 9개 종목 주가가 떨어졌다.
지난 한달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에스엠으로 21.47% 급락했다. LG생활건강은 15.6% 내렸고, 하나투어도 14.27% 하락했다. 뒤를 이어 호텔신라(-10.99%), 코스맥스(-10.8%), 아모레퍼시픽(-9.96%), CJ E&M(-8.56%), CJ CGV(-7.95%), 모두투어(-5.64%) 순으로 주가가 내렸다.
전체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0.3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46%)에 한참 뒤쳐졌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