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센터 1년, 2834억원 투자 유치…"세계 7대 스타트업 강국, 멀지않다"(일문일답)

전국 17개 창조센터 구축 1년
2834억원 투자유치, 1359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
2년째 화두는 글로벌 진출 지원
최양희 장관 "세계 7대 스타트업 강국 확신"


최양희 미래부 장관

최양희 미래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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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정부가 전국 17개 시·도에 구축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구축 1년 만에 2834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정부는 혁신센터 2년차를 맞이해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8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서울 광화문 서울혁신센터에서 혁신센터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센터 성과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최 장관은 "1년 동안 혁신센터가 어느 정도 완성된 플랫폼 기반으로 (창조경제의) 물꼬를 텄다면, 이제는 글로벌로 진출하는 과제가 남았다"며 "세계 스타트업 7대 강국 진입하는 날을 1~2년 내 완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혁신센터는 창업보육센터, 테크노파크 등 지역 유관기관과의 연계·협업을 통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기업의 성장 단계까지 전 주기에 걸친 지원을 하는 창업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1135개의 창업기업과 1605개의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해 총 2834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혁신센터가 보육한 창업기업에서는 약 1605억원의 매출 증가 및 1359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혁신센터는 전담기업이 가진 사업 노하우와 네크워크,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역 내 유망 중소기업에게 상품개발, 판로확보 및 해외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충북·광주센터를 중심으로 199개 중소기업에 스마트팩토리 보급 사업을 진행했으며 삼성, LG, SK 등 대기업이 보유한 특허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개방해 현재까지 219개의 중소기 업이 기술이전을 받았다.

이밖에 다양한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19건의 해외법인 설립, 78개 기업 1318억원 해외 매출에도 일조했다. 특히, 경기센터는 18개 센터의 글로벌진출 허브로서 글로벌혁신센터(KIC) 와 연계해 미국, 유럽 현지 엑셀러레이팅 및 투자설명회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2년차에 접어든 혁신센터의 재도약을 위해 예산·인력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전담기업, 벤처캐피털(VC) 등 전문가와 함께 혁신센터 유망기업을 발굴해 기술애로 해결(정부 R&D사업 연계 등), 국내 주요 VC 대상 IR개최 등 밀착지원을 진행한다.

또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글로벌혁신센터(KIC), KOTRA 무역관 등 해외 네트워크의 연계를 강화한다. 한류행사와 연계한 범부처 글로벌 로드쇼 개최, 해외 투자박람회 참가지원 등 기업들의 해외 홍보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최 장관 및 혁신센터 입주 기업 대표들과의 일문일답이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센터를 유지 할 수 있는지?
▲최 장관 : 창조센터 방식의 스타트업 지원은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경제 위기 극복하기 위해서 다들 하는 방법으로 한국만이 가진 독특한 방식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바뀌거나, 사람이 바뀐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질적 부분에 대한 성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100억원, 1000억원 매출 기록하는 스타트업이 많이 생기고 그런 기업이 많아져야 유니콘이 나올 것으로 본다. 그 기업들이 다시 스타트업 육성에 힘쓰는 것이 경제 전체를 바꾸는 것이라 생각한다.

-대기업 매칭 방식의 창조센터가 창업적 플랫폼으로 경쟁력이 있는지?

▲김주윤 닷 대표 : 미국 유학 당시 초기 창업들이 구글, 아마존 자유롭게 어울리는 것이 부러웠다. 혁신센터의 연계가 지원 뿐 아니라 그런 문화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김동만 엑셀웨이 대표 : 올해 하반기 우리 스피커가 LG전자 제품에 탑재된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대기업을 뚫으려면 굉장히 끈끈한 인맥을 갖고 있거나 아니면 바닥부터 들어가야 한다. 충북센터에서 LG그룹과 논의를 하는데 이들이 계열사에 한번 전화해주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이점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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