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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네이버와 국어학회·한글학회 등 한국어 연구회 9개 단체가 연합해 한국형 인공지능 음성인식 및 번역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애플의 시리, IBM의 왓슨 등의 한국어 서비스에 대항해 한국말 전문가들이 차별화된 알고리즘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차원용 아스펙미래기술경영연구소장은 12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린 '2016 ICT R&D 전략포럼'에서 대표 강연자로 나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차원용 소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4차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앞다퉈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도 산업전략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한국형 인공지능 음성인식 및 번역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차 소장은 "애플의 시리, IBM의 왓슨이 한국어 서비스를 하고 한국말을 배우는데 우리말을 왜 글로벌 업체들이 하는가"라면서 "한글의 우수성을 파악하고 차별화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서 차별화된 알고리즘을 찾아서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오는 8월25일 국어학회, 한글학회, 한국음성학회, 훈민정음학회, 한국어문학회, 한국언어문학회, 어문연구학회, 번역학회, 한글사용성평가위원회 등 한국어 연구전문가들과 네이버, 솔투룩스, AI코퍼스 등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관계자들이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한국형 인공지능 음성인식 및 번역 시스템 개발에 대한 접근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오는 10월중에 왓슨, 시리 등과 한국형 음성인식 시스템의 비교분석을 통해 시연 및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하고, 내년 1월 정부에 정식으로 제안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음성인식 기술이 향후 비주얼(시각)과 터치를 중심으로 한 사용자환경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중심으로 눈으로 보고, 터치하며 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활동을 하던 상황에서 앞으로는 말로 지시를 내리면 인공지능이 음성인식 기술로 인식을 해 처리를 한 뒤 다시 음성합성 기술로 결과를 들려주는 식으로 바뀔 것이란 설명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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