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증권부 기획팀]“상반기 실적 부진은 베트남 공장 완공으로 초기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반기는 베트남 공장 가동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또 드론과 화장품 케이스 사업부가 올해 본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본다”
유테크 유동근 대표이사는 1일 경기도 안양시 본사에서 가진 팍스넷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사업 다각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사업 진행이 최근 매각 이슈로 더뎠지만 일단락된 만큼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특히 드론 사업은 글로벌 업체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는 등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유테크는 최근 큐로컴과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협상을 진행했지만 주주총회 안건 부결로 협상이 최종 중단됐다.
그는 회사 매각 작업은 일단 늦추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유 대표는 “하반기 정상 가동되는 베트남 공장은 1만6628㎡(5000평)의 부지에 설립됐다”며 “이 곳에서 생산한 부품은 정밀사출 몰드프레임(M/F), 도광판(LGP)을 양산해 글로벌 업체들에게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국내 공장은 정밀 가공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부품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슬림 이색 성형 프레임 양산을 시작으로 올해 바이오칩,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 가능한 CPC(Curved Plastic Cover) 등을 상용화하는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 소주 공장(지분 투자 25% 보유 중)의 추가 투자는 연기한 상태다. 현지 기업의 초슬립 스마트기기 부품 수요가 아직 더딘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지 수요가 늘어나면 추가 투자와 함께 중국 기업 향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블루투스, 화장품 케이스, 드론 등 신사업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테크는 국내 모 대기업의 블루투스 외장 케이스 제품을 외주 생산하고 있으며, 화장품 케이스도 국내 대기업 계열사 제품을 만들고 있다. 드론은 해외 드론 업체와 협업 형태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실제 계약이 마무리되면 업체명, 사업규모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차기 신성장동력으로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일명 카본)을 꼽았다.
유 대표는 “유테크의 핵심 기술은 금형 사출 기술이며, 탄소섬유 복합 소재를 사출·개발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며 “스포츠 부품, 고급형 소형 가전 외장, 드론 부품 등을 시작으로 자동차 카본 외장 부품까지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2006년 설립된 유테크는 지난해 6월30일 상장한 도광판 및 몰드프레임 전문제조업체다. 2008년부터 몰드프레임 사업을 시작했고, 2010년 5월에 LGP(Light GuidePlate, 도광판) 사업을 추가하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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