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신저, 일 600억개 메시지 전송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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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문자메시지(SMS)의 3배 달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 등 페이스북이 보유한 메신저 서비스에서 하루에 사용되는 메시지 전송량이 600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에서 하루에 사용되는 문자(SMS) 메시지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페이스북 개발자 콘퍼런스인 F8에서 "자사가 보유한 메신저들의 하루 메시지 전송량이 600억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앱)이 페이스북이 보유한 모든 서비스 플랫폼 중에 지난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애플의 운영체계(OS) 안에서 페이스북 다음으로 가장 인기 있는 앱이기도 하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메신저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숫자도 최근 9억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열린 F8에서 페이스북 메신저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7억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불과 2년 사이에 2억명의 활성 사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페이스북은 메신저 서비스로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을 보유하고 있는데 2개의 서비스를 합친 하루 메시지 전송량은 600억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에서 하루에 사용되는 문자 메시지 숫자인 200억개를 크게 뛰어넘는 숫자다. 이 회사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 메신저 앱인 챗봇도 공개했다. 이 앱은 날씨나 교통상황 등부터 꽃 배달, 실시간 자동 상담에 이르기까지 메신저 봇이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페이스북의 메신저 제품 담당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은 이날 무대에서 일기예보 챗봇 '판초'(Poncho)를 시연하기도 했다. 판초에게 내일 날씨를 물어보면 판초가 농담도 섞어가며 날씨를 알려준다. 그는 챗봇 개발자들이 쓸 수 있는 인공지능 챗봇 엔진도 함께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업체에 전화를 거는 것을 싫어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업체에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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