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리우行 좌절되자 "악법도 법…체육회 결정 받아들이겠다"

박태환 /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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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 측은 6일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 선발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해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데 대해 "체육회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오후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는 출전 정지 징계 만료 후에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를 개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태환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GMP 관계자는 이날 체육회 결정이 알려진 뒤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에 "당장 말씀드릴 게 없다"면서 "다만 악법도 법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결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써는 변동 사항은 없다"면서 "동아대회에도 예정대로 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릴 동아수영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겸해 치러진다. 현재 호주에서 훈련 중인 박태환은 이 대회에 맞춰 귀국할 계획이었다.

체육회 규정이 바뀌어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기만을 바랐던 박태환은 동아대회에 출전해 일단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으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태환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으로 생각했던 리우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앞으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한편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채취한 소변샘플에서 세계반도핑위원회(WADA)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부터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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