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업무용 메신저 '파이' 인수…동남아 교두보 만든다

구글 동남아에서 첫 스타트업 인수…금액은 비공개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 위해 '엔지니어링 허브' 구축키로
낮은 스마트폰 사양, 인터넷 연결 문제 극복 위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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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업무용 메신저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파이(Pie)'를 인수했다. 또한 구글은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을 위해 엔지니어링 허브도 세우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리코드와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이 업무용 채팅 서비스를 개발한 '파이'를 인수하고 싱가포르 지역 진출을 확대한다.

파이는 동남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구글이 인수한 스타트업이다. 파이는 지난해 그리 벤처스로부터 120만달러(한화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파이는 직장 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 기능을 강화한 메신저 앱을 서비스해왔다. 슬랙과 비슷한 서비스다.이날 구글은 싱가포르에 엔지니어링 허브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서다. 동남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사양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있고, 인터넷 연결이나 서비스가 선진국에 비해 발달되지 않았다.

구글은 앞서 인도의 기차에서 무료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튜브 스튜디오를 건립했다. 테크크런치는 구글이 동남아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업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은 관련 엔지니어 채용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팀을 꾸리고,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출신이거나 근무지 이동을 원하는 직원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글 넥스트빌리언 팀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서는 소득수준에 따라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고 웹사이트나 지도,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구글이 동남아 이용자들의 차이점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적극적으로 동남아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나선 상황이어서 향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이미 진출한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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