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리프트 가격 599달러 책정
기존 개발자키트에 비해 250달러 이상 비싸
가격 논란에 팔머 러키 CEO "터무니없이 저렴해"
오큘러스 가상현실 헤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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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오큘러스 창업자 팔머 러키(Palmer Luckey)가 가상현실(VR)기기 리프트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에 "터무니없이 저렴한 수준"이라고 대응했다.
6일(현지시간) 러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다시 말하지만, 리프트 기기를 판매해 돈을 벌 생각이 없다"며 "하이엔드 VR기기는 매우 비싸지만, 그에 비해서 리프트는 터무니없이 저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오큘러스는 이날 VR기기 리프트의 가격을 599달러(약 72만원)로 책정하고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정식 발매일은 3월 28일로 정해졌다. 리프트는 고성능을 지원하는 고급 VR기기 중 처음으로 상용화되는 제품이다. 차세대 플랫폼을 이끌 것이라는 주목을 받아왔다.
오큘러스는 지난 2013년 3월에 '개발자 키트 1호', 2014년 7월에 '개발자 키트 2호'를 출시한 바 있다. 당시 개발자 키트는 각각 300달러(약 36만원), 350달러(약 42만원)에 판매됐다.
앞선 기기들보다 이번 제품이 250달러(약 30만원)이상 비싸자 일부에서는 오큘러스가 지나치게 높게 가격을 책정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러키 CEO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하드웨어를 판매해 수익을 거둘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혀왔다. 리프트를 통해 VR 생태계를 구축한 이후 수익은 게임, 영상 등 콘텐츠로 거둘 것을 의미했다.
러키 CEO가 리프트의 성능에 자신감을 보인 만큼 가격 논란은 제품이 확산되고 난 다음에야 정리될 전망이다.
한편 이 제품은 마이크와 헤드폰이 내장된 본체, 움직임 감지 센서, 리모트 컨트롤로 구성돼 있다. 또 액션 어드벤처 게임 '러키 이야기'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원 컨트롤러가 번들로 제공된다.
예약판매 고객은 게임업체 CCP 게임스의 슈팅 게임 '이브: 발키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제품은 각 눈 당 해상도가 1080×1200, 주사율이 90Hz이며 넓은 시야각을 갖고 있다. 또 3차원 오디오 효과를 전달하는 헤드폰도 제공된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1차 출시국은 호주와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스페인, 스웨덴, 대만, 영국, 미국 등 20개국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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