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중동·아프리카 시장서 판매급증

애플 아이폰, 중동·아프리카 시장서 판매급증

애플 아이폰, 중동·아프리카 시장서 판매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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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애플이 스마트폰 수요가 급성장하는 지역인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아이폰 판매량을 크게 늘려나가는 중이다.

30일 애플인사이더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지난 3분기 애플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중동과 아프리카는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세 둔화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해당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 3분기 기준 3.9%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현재 판매 속도대로라면 빠르게 숫자를 늘려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과 함께 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애플의 제품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신 LTE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애플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이에 맞춰서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 두개의 플래그십 매장을 열기도 했다. 애플의 성장세가 크지만 현재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 1위 업체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41.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점유율은 다소 낮아지고 있는 추세로 전년 3분기 기록했던 49.8%보다는 8.7%p 하락했다.

삼성의 뒤를 이어 중국의 화웨이가 9.3%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현지업체인 테크노와 중국업체인 TCL-알카텔이 각각 8.2%와 4.5%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아프리카 시장은 지난 3분기 전년 대비 31%나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이는 글로벌 평균 대비 3배나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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