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들, 유료앱에 어른 못지 않게 지출"

지난 1년 간 초중고 학생들
유료 앱 구입율 4.3%-평균 구입 개수 2.4개-4000원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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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초중고 학생들이 스마트폰 유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어른들 못지 않게 돈을 쓰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유료 앱과 앱내 유료 아이템 구입 개수는 물론 평균 지출금액까지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1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어린이 청소년 휴대폰 보유 및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초,중,고등학교 유료 앱 구입율은 4.3%, 평균 구입 개수는 2.4개였다.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우 각각 5.2%, 2.7개였다. 앱을 사용할 때 필요한 유료 아이템을 구입하는 비율도 높았다. 학생들 100명 중 13명이 구입경험이 있었으며, 한 해 아이템 8.1개를 샀다. 이 역시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평균 구입율 14.1%와 구입 개수 8.8개와 별반 차이 없는 수준이다.

연 평균 앱에 쓰는 돈은 학생들의 경우 4000원,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6100원이었다. 보고서는 "초등고 학생들의 유료 앱 관련 구입 경험 비율은 전연령대 평균 구입률에 근사하게 나타났으며, 지출액 또한 전연령대 평균 지출액의 3분의 2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이 유료 앱의 비중 있는 소비계층"이라고 밝혔다.

학년이 낮을수록 게임 앱 이용률이 높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게입 앱 사용률은 줄어들고 인스턴트 매신저, SNS 등의 사용률이 올라갔다. 초등학교 저학년(48%)과 고학년(37.6%) 중학생(32.7%) 모두 이용률 1위는 게임앱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경우 1위는 카카오톡 같은 인스턴트 메신저(30.7%)가 차지했다. 스마트폰 보유율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저학년 56.9%, 고학년 79.3%, 중학생 89.4%, 고등학생 95.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올해 전국 16개 시도 5000여 가구와 가구원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미디어패널조사를 실시한 것을 바탕으로 도출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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