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가 지난 2004년 대비 8.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경우도 꾸준히 늘어 3000명을 넘어섰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휴직자의 비율은 4.5%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5 일·가정양립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는 7만6833명으로 2013년(6만9616명)에 비해 10.4%(7217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육아휴직자는 지난 2004년 제도 도입 이래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 기준 9303명에 그치던 육아휴직자는 지난해 기준 7만6000명 선으로 8배 가까이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자도 지난 2004년 181명에서 지난해 3421명으로 모두 18.9배 증가했다. 전년대비 증가율도 49.2%(1128명)에 달해 큰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체 휴직자 중 남성 휴직자의 비율은 여전히 4.5% 수준에 머물렀다.
육아휴직자의 직장유지율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6만9616명의 육아휴직자 중 육아휴직 종료 1년 후 동일사업장에 복직, 직장을 유지한 인원은 4만1418명(59.5%)이었다. 이는 전년(2012년) 대비 소폭 오름세(2.2%)를 보인 것이다.여가부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이후 10년 간 육아휴직자수는 여자 8.0배, 남자 18.9배 증가했다"며 "여성의 경력단절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으로 육아휴직 사용자의 직장유지율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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