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인터넷은 지난해 10월 KT가 전국적으로 상용환 서비스로 기존 인터넷보다 최대 10배 빠른 1Gbps 속도를 낸다. 20기가바이트(GB) 크기의 초고화질(UHD) 영상을 다운받는다면 20초만에 받을 수 있는 속도다.7일 서울 KT 광화문 사옥에서 만난 이성환 KT 인터넷사업담당 상무는 지난달 기준 56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시 9개월 만에 50만 가입자를 넘어선 데 이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 상무는 "기가 인터넷과 기가 와이파이를 통해 누구나 초대용량 콘텐츠를 최고 품질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를 위해 오는 2016년까지 모두 4조5000억원이 투자하고 있다.
그는 "시간=돈이라는 개념을 적용했을 때 인터넷의 속도는 곧 절약을 의미한다"며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가 국민들과 기업들의 시간을 절약, 삶의 질을 높이고 회사의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기가 인터넷은 기업에게는 비용 절감을, 일반 개인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다"고 했다.실제 기가 인터넷 사용자 56만여명 중 대부분이 상업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라고 KT측은 소개했다. 디자인이나 광고 같은 대용량 파일을 송ㆍ수신하는 데 있어 시간이 오래걸리거나 접속 끊김을 방지하기 위해 기가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것.
그는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트래픽 추세를 감안하면 기가 인터넷 사용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이 상무는 "메가인터넷에서 헤비유저 1%가 전체 트래픽의 19%를 차지했다면, 기가인터넷에서는 상위 1% 사용자가 전체 트래픽의 33%를 차지한다"면서 "아직은 820만 가입자 중 56만여명만 기가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이 수는 곧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IMF 위기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이라는 장이 열리니 네이버 같은 포털이나 SNS, 게임 등 IT생태계가 전반적으로 갖춰졌었다"며 "기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산업이 열릴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들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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