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케, 이탈리아에 제품 생산 외주 '눈길'

국내 브랜드로는 최초…男 지갑 3종 14개 제품 이르면 9월 말 출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의 잡화 브랜드 '덱케'가 명품 강국 이탈리아에 직접 외주를 줘 지갑 제품을 생산한다. 생산공장은 구찌, 프라다 등 고가 명품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국내 브랜드가 이탈리아 현지에 외주를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한섬에 따르면 덱케는 이르면 이달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이탈리아에서 제조된 남성지갑을 판매한다. 제조 공장은 이탈리아 산타크로체 지방에 위치해 있으며 구찌, 프라다 등 초고가 명품 브랜드 잡화를 수년간 만들어온 곳이다. 덱케의 주도로 소재와 디자인을 결정하고, 일부는 공장 측과 공동 디자인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 제품은 남성용 장지갑, 반지갑, 카드지갑 등 3종으로 컬러별로 총 14개 제품이다. 각각 초도 물량은 100개 가량이며, 전국 23개 덱케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가격은 20만원대로 국내 제품 대비 10~20% 가량 비싸게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섬 관계자는 "이탈리아 현지 공장은 유명 명품 브랜드를 생산하는 곳인만큼, 발주처 관리도 까다롭다"면서 "덱케 담당 디자이너들이 가죽 구매를 위해 유럽 현지 시장을 조사하다가 접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추가 물량을 생산할지, 지속적으로 발주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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