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자취집 찾는 대학생들 도우미 등장

민달팽이유니온, 연세대 총학 등과 함께 8~28일까지 주거복지지원센터 '집보샘' 운영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새 학기를 앞두고 거처 마련에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곳이 생겼다.

청년 주거권 실현을 위한 단체인 '민달팽이유니온'은 지난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생활협동조합 학생위원회와 함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주거복지지원센터 집보샘'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집보샘은 중앙정부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대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주거복지서비스(학내외 기숙사, LH/SH 공공임대주택, 주거목적장학금 등)을 안내해준다.

또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사용하는 인증된 공인중개사와 연계해 자취, 하숙 계약 절차를 돕고, 여학생 등이 집을 보러 다닐 때와 계약할 때 동행 서비스를 제공해 심리적 안정과 임대차 분쟁을 예방한다.

민달팽이유니온 측은 "집보샘은 대학 생활에서 가장 실질적이고 절대적인 부분이자 사각지대에 내버려져 있는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과 학교와 시민단체가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례"라며 "나아가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고 지원해야할 필요가 있는 필수서비스"라고 말했다.한편 서울 소재 대학생은 약 26만명으로 이중 기숙사가 필요한 지방 출신이 약 14만명이다. 그러나 대학들의 기숙사는 턱없이 부족하다. 수도권 대학 평균 13.5%, 서울 평균 9.6% (대교연, 2012)의 낮은 기숙사 수용률에다 아예 기숙사가 없는 학교도 부지기수다.

이에 대학생들은 학기마다 올라가는 하숙비·월세, 단위면적당 임대료가 타워팰리스보다 비싼 고시원을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되는 등 높은 주거 비용에 고생하고 있다.

지자체,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도 물량 부족 또는 잘못된 정책 설계로 실제 필요한 청년층이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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