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신흥 소비계층으로 남성 부각 그루밍족 타깃으로 한 상품위주의 전문 매장에서 놀이 강화한 마케팅까지 확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남성들이 구매력있는 신흥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백화점들이 남심(男心)훔치기에 나섰다. 소극적인 소비를 보이던 중ㆍ장년 남성들까지 자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0대 이후 남성들은 여성 못지않은 패션감각을 보유하고 결혼을 미루면서까지 자신을 꾸미는데 집중하면서 통큰 소비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남성전용 상품에 초점을 맞춘 전문매장에서 한층 진화한 놀이 문화를 강화한 통큰 매장을 선보이는 전략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6일 본점 5층에 132㎡(40평) 규모의 럽모나코 맨즈샵을 오픈한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클럽모나코' 매장 내에 한남동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클래식 바버샵인 '헤아(HERR)'가 숍인숍 형태로 구성된다.
클럽모나코 맨즈샵은 쇼핑과 문화 생활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남성 토탈 스타일 콘셉트의 스토어다. '클럽모나코'는 기존 제품은 물론 단독 직수입 의류 및 액세서리를 보강해 편집 매장 형태로 운영한다. 헤아는 다양한 쉐이빙, 헤어용품 등 소품을 판매하고, 남성들만을 위한 맞춤 스타일 상담과 이발, 영국 정통 습식면도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헤아는 최근 본인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한남동 매장으로 이번에 롯데백화점에 2호점을 오픈하게 됐다. 가격대는 '커트' 3만5000원, '펌ㆍ염색' 각 10만원, '전문 습식면도' 3만원, '두피 마사지' 8만원이며, 오피스 상권인 본점의 특성에 맞춰 별도로 '숙취해소 마사지'도 2만5000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의 남성 고객 수는 지난 5년 간 매년 꾸준히 1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고객 중에서 차지하는 구성비도 2009년 25%에서 2014년 28%로 3%P 증가했다.
박병기 롯데백화점 본점 Floor장은 “’클럽모나코 맨즈샵’은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의 취향을 반영한 매장으로, 남성들의 쇼핑과 문화 생활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남성 고객들이 즐길 수 있고 백화점에서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남성들만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