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대학생 사는 옥탑방에 무료 쿨루프 시공

서울시, 옥탑방 쿨루프(Cool Roof) 캠페인 '굿바이, 나의 더위' 추진

▲쿨루프 시공 모습 (사진=서울시)

▲쿨루프 시공 모습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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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서울시와 십년후연구소는 청년층이 거주하는 옥탑방의 지붕을 흰색 차열 페인트로 칠해 열섬현상 완화·냉방 에너지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옥탑방 쿨루프(Cool Roof) 캠페인 - 굿바이, 나의 더위'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시원한 지붕을 의미하는 '쿨루프'는 여름철 지붕표면에 열 반사·방사효과가 있는 하얀 페인트를 지붕에 시공하여 여름에 지붕과 실내에 축적되는 열을 줄이도록 하는 열섬현상 방지 공법이다. 특히 청년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청년(만 19~34세)의 23%(52만 3869명)이 옥탑방 등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옥탑방에 거주하는 시민·청년들에게 간단·저렴한 비용으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실제 국내에서는 전국의 주한미군부대 건물에 쿨루프 공법이 적용됐으며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가 전 세계 27개 도시를 대상으로 수행한 모의실험 결과에 따르면 쿨루프 공법으로 냉방부하가 18%에서 93% 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해 시와 연구소는 노루페인트와 더베이직하우스의 후원을 받아 21일 동대문 신발상가지붕에 흰 페인트칠을 하며 음식·공연을 즐기는 '하지 파티'를 개최한다. 또 주거환경이 열악한 옥탑방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공개 모집해 무료로 쿨루프를 시공해 줄 계획이다.

쿨루프 시공 지원 접수 방법과 자세한 문의사항은 전화(02-6011-2211)와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groups/whiteroofcoolcity/)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정희정 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이번 캠페인은 저렴한 비용으로 냉방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는 한편 옥탑방 등에 거주하는 주거취약 청년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 쿨루프 공법·사업이 시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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