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뉴스' 서비스…플립보드 "적수 안돼"

플립보드 CEO, 경쟁보다는 협업…"승자 독차지 시장 아니야"
2010년 이후 수많은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등장
"우리가 새로운 시장 선구자 역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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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애플이 뉴스 가판대를 대체하기 위해 선보인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해 마이크 맥큐 플립보드 최고경영자(CEO)가 경쟁의식을 갖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의 유사 서비스 출시가 자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지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맥큐는 BBC 라디오에 출연해 애플의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가 플립보드 사업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애플이 WWDC에서 선보인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는 우리가 5년 전에 선보인 상품"이라며 "시장 경쟁이 너무 치열한 상황에서는 동종 업계와의 협업도 할 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는 승자가 독차지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같은 서비스를 내놓은 회사들끼리 경쟁할 것이 아니라 협업을 통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애플이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선보인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는 플립보드와 비슷한 형태로 구성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새로운 운영체제 iOS9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기존 콘텐츠와 사용자가 선택한 사이트를 취합하고 알고리즘으로 발견한 관심 기사도 추가해 여러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콘텐츠 형식을 재배열한다.한편 마이크 맥큐는 지난 2010년 애플 아이폰 기술자였던 에반 돌과 공동으로 플립보드를 창업했다. 그 이후 2014년 페이스북의 '페이퍼'를 비롯해 수많은 크고 작은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들이 만들어졌다. 정확히 플립보드와 같지는 않지만 유사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맥큐는 "우리가 확실히 새로운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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