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코아스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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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코스닥 상장을 앞둔 코아스템이 글로벌 줄기세포치료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김경숙 코아스템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가별 줄기세포 임상시험 증가에 따른 본격적인 시장 성장이 전망된다”며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를 통해 신약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03년에 설립된 코아스템은 줄기세포치료제를 전문 기업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주력제품인 루게릭병치료제 ‘뉴로나타-알’의 의약품 품목허가 및 시판 승인을 받았고, 지난 2월부터는 국내최대 루게릭병 환자를 보유한 한양대병원에서 환자투여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뉴로나타-알은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4주간 분리 배양한 후 환자의 뇌척수강 내로 투여하는 약제”라며 “올해 2월부터 환자에게 투여를 시작했으며 루게릭병 줄기세포 치료제로는 세계 최초의 투여”라고 설명했다.
뉴로나타-알은 기존 치료제에 비해 약효가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1995년 루게릭병 치료제로 허가받은 약은 사노피사의 릴루졸이 유일하나, 약효가 3~4개월의 수명연장에 불과한 반면 우리 치료제는 임상 결과 신체기능저하를 72.9%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용화 이후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 한양대를 시작으로 처방 병원을 확대하고, 보험 급여 적용을 통한 국내 수요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뉴로나타-알 목표 매출액은 2015년 50억원, 2016년 100억원, 2017년 250억원, 2018년 450억원이다.
코아스템은 루게릭병 외에도 무산소성뇌손상, 다계통위축증, 골관절염 연골결손 등 3개 신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루푸스 질환 치료제는 지난달 임상승인을 받은 상태다.
해외 환자 유치를 통한 성장성 확보와 국가별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해외 루게릭병 환자에 대한 응급임상을 진행했다”며 “향후 해외 의료 관광 서비스도 함께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코아스템은 지난해 매출액 129억원, 영업손실 18억원, 당기순손실 6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코아스템의 총 공모주식수는 250만주,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800원~1만32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270억~33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11일, 1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17일, 18일 청약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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