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카메라 시장 트렌드…키워드는 앱(A.P.P)"

소니 A7II

소니 A7II


미러리스 카메라 성장 가속화(Accelerate), 올해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61%
스마트폰·하이엔드 카메라의 양극화(Polarize), 고급 카메라가 시장 부활 선도
풀프레임 카메라 대중화(Popularize)…성능, 휴대성, 합리적 가격 갖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최근 카메라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카메라를 대체하는 정보기술(IT) 기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콤팩트 카메라의 성장이 둔화됐다.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DSLR 카메라 역시 점유율이 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를 대신해 DSLR의 화질과 콤팩트 카메라의 휴대성을 갖춘 미러리스 카메라와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가 성장하며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소니코리아 관계자는 "DSLR의 성능을 갖췄으나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가격을 합리화한 미러리스 카메라와 하이엔드 카메라를 통해 '좋은 카메라는 크고 무거운 법'이라는 오랜 고정관념이 깨졌다"며 "미러리스 카메라와 하이엔드 카메라를 중심으로 시장이 새롭게 재편된 만큼 향후 해당 카테고리의 강자가 시장 전체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러리스,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점유율 61%= 미러리스 카메라는 2009년 시장에 첫 등장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4년 만인 2013년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의 58%를 차지하며 DSLR 카메라(42%)와의 점유율 격차를 더욱 키웠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현재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내 점유율을 61%까지 높였다.

캐논 EOS M3

캐논 EOS M3


높아진 미러리스 카메라의 인기로 기존에 DSLR에 집중하던 카메라 제조사들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캐논은 보급형 미러리스 카메라 'EOS M3'을 최근 출시하고 새로운 광고 모델을 선정했다. 니콘 역시 셀프 카메라를 탑재 보급형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J5'를 '2015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에서 선보였다.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1위는 소니다. 소니는 올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을 60%대로 높이며 5년 연속 시장 1위를 기록 중이다. 소니는 'A5000', 'A5100' 등 초급자를 위한 카메라, 'A7II' 등 전문가·사진 애호가들을 위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등 라인업이 다양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재 8종의 미러리스 카메라와 50여 종 이상의 렌즈군을 확보했다.

◆하이엔드 카메라, 콤팩트 카메라 시장 부활 선도= 1990년대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콤팩트 카메라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 강화로 시장이 축소됐다. 하지만 콤팩트 카메라 특유의 휴대성과 전문가급 강력한 성능을 구현한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는 최근 렌즈일체형 카메라 시장 내에서 비중을 크게 높이며 콤팩트 카메라 시장 부활에 앞장서고 있다.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하이엔드 카메라는 2012년 14%, 2013년 28%, 2014년 45%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3월까지 53%로 비중이 상승했다.

소니 RX100 III

소니 RX100 III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 역시 소니가 선도 중이다. 지난해 금액기준 54%로 1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하이엔드 카메라 'RX100 III' 등을 앞세워 일반 사용자와 고급 기종을 선호하는 사진 애호가 등이 폭넓게 제품을 찾고 있다. RX100 III는 콤팩트 카메라보다 큰 대형 이미지 센서와 DSLR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프리미엄 렌즈를 콤팩트한 크기의 카메라에 탑재했다.

파나소닉 역시 마이크로포서드 센서를 탑재하고 4K(3840×2160)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하이엔드 카메라 '루믹스 LX100'를 선보였다. 후지필름은 자사 하이엔드 카메라 라인업 X시리즈 중 가장 작고 가벼운 'XQ2'를 출시해 하이엔드 카메라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후지필름 XQ2

후지필름 XQ2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 프리미엄 카메라의 성장은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최고급 DSLR에 탑재되던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의 등장이 눈에 띈다. 높은 성능에 가격을 비교적 합리화해 전문가급 풀프레임 카메라를 대중들에게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소니는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 'A7' 라인업을 갖췄다. 화질과 휴대성이 강점인 A7 시리즈는 사진 애호가 및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인정 받으며 2013년 11월 출시 이후 9개월간 전체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5축 손떨림 보정을 내장한 A7II를 출시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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