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百, 5월 매출 호조세…패션매출이 견인 특히 이른더위에 캠핑용품을 비롯 골프의류, 수영복 등 매출 급증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소비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백화점 패션 매출이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최근 이른 더위에 레저, 골프 의류 등의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 1일부터 25일 기준 기존점 매출은 전년대비 6.5% 신장했다. 전점 기준으로는 14.7%까지 올랐다. 출장세일, 파격할인, 연중세일에도 부진했던 백화점들의 매출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달까지 매출 저조에 골머리를 앓았던 패션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패션이 27.7%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고 골프 22.2%, 레져 25.3%, 선글라스 18.3%의 매출 상승을 나타냈다.
야외활동이 잦은 계절적 특수로 레저ㆍ골프 등이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이다. 특히 레저상품군은 아웃도어 침체기를 캠핑용품 판매가 대체해주고 있다.캠핑용품은 5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120% 이상 신장했고, 초여름 날씨로 접어들면서 래쉬가드, 수영복 등 물놀이 용품이 100% 이상 신장했다.
안희목 롯데백화점 골프 바이어는 "골프 상품군 중에서도 특히 골프용품 신장세가 두드러진다"며 "골프클럽의 경우 4~5월 기준으로 30% 이상 신장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같은 골프의류 및 용품 인기에 힘입어 현재 운영중인 15개의 클럽 매장을 3분기에는 2개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또 본점, 잠실점 등 주요 클럽매장의 면적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이른 더위 및 연휴로 레저를 즐기는 고객들이 크게 늘면서, 관련 상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초여름 상품 물량 확보 및 대형 행사 진행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패션매출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에 대해 업계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 전반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지면서 경기 침체 속 가장 먼저 줄였던 패션 상품 구매가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패션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느는 등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여세를 몰아 대형 할인전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