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야크온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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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전화오면 불 들어오는 가방, 입으면 심박수 체크하는 티셔츠, 자동으로 명함 전송해주는 양복…'
대한민국 패션이 진화하고 있다. 새로운 소재나 디자인 개발에 이어 혁신적인 IT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경쟁이 치열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의 잡화브랜드 쿠론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가방에 접목시킨 '스마트 백 1.0 글림(SMART BAG 1.0; Glimm)'을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 백 1.0 글림'은 쿠론의 스테파니백과 쎄콰트레백에 블루투스 기능을 적용, 휴대전화가 울리면 전면 로고에 램프가 깜빡인다. 가방안에 진동모드로 설정한 휴대전화를 넣어놓으면 전화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데에서 착안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가 가방과 일정 거리 이상 멀어져도 램프가 켜져 분실 위험을 낮출 수 있게 개발됐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쿠론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편리하고 심플한 기능을 탑재한 것"이라면서 "오는 7월 3종을 먼저 출시한 이후 점차 적용 디자인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에서는 입기만하면 심박수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스마트웨어 '야크온P'를 출시했다. '야크온P'는 기존에 손목 등에 착용하는 스마트웨어러블(Smart Wearable) 기기와는 달리 블랙야크에서 자체 개발한 은사 섬유 소재를 활용한 스마트웨어다. 심장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인 심전도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측정, 정확하게 심박수를 체크할 수 있다. 신축성 높은 소재가 적용돼 흘러내릴 염려 없이 격렬한 운동이나 장시간 착용도 가능하다. 측정된 심박수는 야크온 펄스(전용 블루투스 심박 측정 송수신기)를 거쳐 스마트폰 앱에 전송된다. 운동 종류와 목표를 설정할 수 있어 운동거리 측정, 칼로리 소모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에서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 수트'는 대표적인 스마트 의류다. 양복 상의 스마트폰 전용 주머니에 NFC모듈을 삽입한 이 제품은 바쁜 직장인들에게 최적화 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전용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었다 빼면 자동으로 화면잠금이 해제되고, 명함도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다. 회의 참석 등 에티켓이 필요한 상황에서 전화가 울리면 자동으로 무음 및 수신차단으로 전환된다. 안전 및 구조와 직결된 아웃도어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등산재킷 '라이프텍'은 소형 풍력발전기와 블랙박스가 적용돼 있어 조난을 당하는 등 극한 상황에서 구조요청이나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하다. 아이더는 태양열 충전시스템을 장착한 '나르메스 고어텍스 재킷'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에서 소재나 디자인 차별화 만으로는 주목받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생활 속에 편리함을 주면서도 패션성을 갖춘 제품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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