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바이오신약 경쟁 막 올라

JW중외제약 '악템라' 출시 2년만에 빠르게 성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바이오신약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기존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신약에 이어 바이오시밀러까지 가세하면서 540억원 규모의 치료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류마티스관절염 바이오신약 '악템라'의 지난해 매출은 36억원으로, 전년대비 600% 이상 증가했다. JW중외제약이 다국적 제약사 로슈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지난 2013년부터 처방된 악템라는 출시 2년만에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내 몸이 나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겨 뼈가 뒤틀리는 등 손상된다. 관절이 마모돼 발생하는 관절염과는 달리 심각할 경우 동맥경화와 골다공증, 세균 감염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1940년대까지 소염제나 스테로이드제제 등을 이용한 치료에 그쳤지만 1998년 이후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한 바이오신약들이 개발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0위안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가 1~3위를 싹쓸이했다. 에이브비의 휴미라가 1억1020만달러(1179억원 상당)로 1위에 올랐고, 화이자의 엠브렐과 머크의 레미케이드가 각각 8800만달러와 84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국내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50만명으로, 관련 바이오의약품의 시장 규모는 연간 460억원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상황과 마찬가지로 레미케이드와 엔브렐 등 'TNF-알파' 억제제가 주류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렘시마'와 삼성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도 모두 'TNF-알파' 억제제 방식이다.

최정윤 대구가톨릭의대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악템라와 같은 IL-6저해제의 경우 MTX나 TNF-알파 저해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악템라는 지난해부터 신규 발병환자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영섭 JW중외제약 의약품사업부 전무는 "올해 악템라 매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0억원대로 늘려 잡았다"면서 "내년에는 악템라의 매출이 100억원을 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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