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허물기,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등에 예산 3억8000만원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거주지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그린파킹(Green Parking) 사업을 추진한다.
노원구는 공동주택이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아파트가 밀집해 있으며, 특히 준공된 지 20년 이상된 아파트 단지들은 대부분 지하주차장이 없어 주차문제가 점점 심각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자동차 소유자들 증가로 공동주택 및 일반주택에서 주차공간 확보 문제가 주민간 갈등으로 번져 이웃간 화합을 저해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구는 주차문제로 인한 주민들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이웃간 행복한 마을공동체 복원을 추진하기 위해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우선 개인주택 15가구 20면, 아파트 6개단지 120면, 자투리땅 주차장 15면을 목표로 3억8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부사업은 ▲담장허물기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등이다. ◆담장허물기 사업
구는 담장 또는 대문을 허물어 주차장 조성이 가능한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주차면 1면 기준 800만원, 2면 기준 950만원, 이후 1면 추가시마다 100만원을 추가, 최대 2750만원까지 지원한다.
상계1동 다세대주택 담장 허물기 공사 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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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94년12월30일 이전 건립된 20세대 이상 공동주택 중 아파트, 부대시설 및 복리설비 각 2분의 1범위 안에서 전체 입주자의 3분의 2이상 동의를 얻은 경우 주차장 조성공사비의 50% 이내, 1면 당 최대 70만원, 아파트 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구는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구역 등 사업추진 정체로 향후 주차장 기능 유지기간이 5년 보장되는 경우 또는 해제 요건 발생 시 예산을 지원키로 개선했다.
또 구릉지역이나 비탈 차이가 나는 주택 등에 공사비를 탄력적으로 지원, 현행 구획면당 800만원에서 30%를 증액, 1040만원까지 지원한다.
구는 사생활 침해 문제로 담장허물기 사업을 기피하는 주민들을 위해 주차장 기능을 유지하는 선에서 담장을 허문 경계에 높이 1.3m 이내 본인 부담으로 개방형 펜스 설치는허용하기로 했다.
단, 그린파킹 사업으로 조성한 주차장이 주차장 기능유지 5년 기간 이내 미유지시 지원금을 환수 조치한다.
사업 참여방법은 일반주택의 경우 건물주가 구 교통지도과에 그린파킹 신청서를 제출하면 현장 답사 후 동의서를 작성하고 시공업체가 주차장 설치 공사를 진행, 공동주택의 경우는 그린파킹 신청 후 협약을 체결, 아파트 주관으로 공사를 시행하고 정산서에 따라 지원금을 교부하게 된다.
구는 지난달 20일부터 상계주공14단지 아파트에 주차장 확충 공사를 해 현재는 2265세대에 주차장 1014면으로 돼 있으나 주차장 71면을 추가 조성한다.
이어 오는 10일에는 현재 939세대 주차장 480면인 상계주공13단지 아파트에 조경시설, 보도 등을 철거, 공간 확보 후 주차장 66면을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사업
구는 방치된 자투리땅을 활용, 주민 개방용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며 3개소 15면을 목표로 3000만원 예산을 지원한다.
주차장 조성 후 최소 1년 이상 기능유지 가능한 자투리땅이나 재산관리 부서에 1년 이상 사용동의를 얻은 공공기관 소유의 유휴토지는 주차면 1면 기준 200만원을 지원한다.
중계4동 담장 허물기 공사 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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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주와 1년 이내 토지 반환 요구시 주차장 조성비 반환 조치와 운영수임금 귀속 또는 재산세 면세 중 택일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한 후 주차장을 조성하고 거주자우선주차장을 운영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공동주택이나 일반주택에서 주민간 갈등 중 하나가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분쟁”이라며 “구 전체 주택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공동주택 대부분이 주차면수가 세대당 1대에 미치지 못해 주차난을 겪고 있는데 그린파킹사업을 추진하여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해 이웃 간 다툼 없는 행복한 마을공동체 노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27억원 예산을 들여 317동에 2131개의 주차면을 추가 조성했다.
노원구 교통지도과 (2116-4100~4102)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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