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CCTV 비상벨 시스템 활용해 공원내 청소년 선도 방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중랑구 통합관제센터입니다. 청소년 여러분! 밤이 깊었습니다. 소중한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조속히 귀가하시기 바랍니다”
오후 9시가 넘으면 중랑구 관내 공원에서는 일제히 이런 소리가 흘러나온다. 중랑구(구청장 나진구)가 청소년 비행과 탈선 예방을 위해 신형 CCTV 비상벨 시스템을 활용한 청소년 선도 방송을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
구는 봉화산근린공원, 용마폭포공원 등 지역내 공원 50곳에 MP3급 음질의 방송 송출이 가능한 신형 CCTV 비상벨 71대를 설치, 오후 9~10시 한 차례 이 시스템을 통해 청소년 선도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통합관제센터 내에서 시스템 버튼을 한번 누르는 것으로 정해진 시간에 공원 50곳에 일제히 방송이 나가게 된다.
지난 16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 문제점 파악, 주민의견 수렴 등 과정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한 후 4월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봉화산근린공원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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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은 낮에는 좋은 휴식공간이지만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이용하는 구민들이 드물고 청소년 이외도 취객, 노숙자 등이 모여들어 범죄 발생 가능성이 커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이에 구는 늦은 밤에도 귀가하지 않고 공원에 모인 청소년들에게 CCTV 비상벨 시스템을 통해 선도 방송을 실시함으로써 청소년의 비행·탈선과 범죄 발생을 사전 예방할 계획이다. 또 주택가 방범 취약지역 14곳에 신형 CCTV 비상벨을 추가 설치해 공원 내 CCTV를 포함한 85대를 통해 기초질서 계도 방송을 한다.
흡연, 음주, 싸움 등 소란행위, 전단지 무단 살포, 비상벨 장난 등 상황이 발생할 경우 CCTV로 확인 후 곧 바로 비상벨 시스템을 통해 안내 방송을 송출하는 방식이다.
박정석 홍보전산과장은 “신형 CCTV 비상벨 시스템을 통한 청소년 선도 방송과 기초질서 계도 방송으로 청소년의 비행·탈선을 예방, 기초질서 확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신형 CCTV 비상벨 시스템을 확대 구축해 재난안전 방송 등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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