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다시 태어나는 2015년도 서초토요벼룩시장...캐노피천막 설치로 독립적인 판매공간 확보, 전문상인의 꼼수 막아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다양한 특색존 구성 ·배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28일 재개장하는 사당약~이수역 400m 공간에서 펼쳐진 서초토요벼룩시장이 변신을 거듭해 눈길을 끈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28일부터 '서초토요벼룩시장'을 사당역~ 이수역 약 480m 공간에서 재개장한다.서초토요벼룩시장은 1998년 아나바다 운동 실천 차원에서 시작돼 18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전국 최장수 벼룩시장이다.
개장부터 지난해까지 총 800여회가 개최돼 약 42만9000여명이 참여, 다양한 중고 재활용품이 활발히 거래됐다.
그 동안 서초토요벼룩시장은 이런 유명세에도 불구 몇 가지 고질적인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사익을 노리는 전문상인들이 판친다는 점, 판매물품의 다양성과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점 등이 그 것이다.
서초토요벼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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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장과 함께 이런 주민들 다양한 의견을 반영시켜 서초토요벼룩시장은 한층 새롭고 특색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먼저 벼룩시장 내 판매공간과 공영주차장이 구분되지 않아 발생되는 무질서함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는 캐노피천막을 설치· 운영한다.
이에 판매자들은 각각의 독립적인 판매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중삼중 배열을 악용해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수입을 올리려는 전문 상인들의 꼼수를 막기 위해 캐노피를 설치, 판매 자리를 1열로 정리한 것이다.
또 올해부터는 판매물품의 품목별(의류잡화, 도서·음반, 골동품, 가구)로 신청을 받아 구매자들의 편의와 물품의 다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벼룩시장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 물건을 사거나 구경하러 온 주민들에게 보다 넓은 보행공간을 제공, 안전하고 편안하게 벼룩시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외도 판매가 이루어지는 마켓존 외에 다양한 공간을 추가로 구성, 구민들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대폭 늘렸다.
고장나거나 부러져 버려졌던 자전거와 우산 등을 수리, 재사용하는 리사이클링 코너, 버려지는 자원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 업사이클링 코너,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참여, 살아 있는 학습장으로 활용되는 키즈존이 새로 선보인다.
요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도시농업을 소개, 도시농부를 양성할 수 있는 그린마켓, 지역내 중소기업 등에게 회사와 제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해 상생의 공간으로 이용되는 사회적경제 마켓도 새로 구성되었다.
또 커뮤니티 마켓을 만들어 주민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물품 등을 판매 하는 등 참여하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넓은 벼룩시장을 둘러보느라 힘들 주민도 꼼꼼하게 챙겼다. 아픈 다리를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인 휴카페를 조성,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과 각종 동아리의 발표회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꾸몄다.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주민들 중에서 수익금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경우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쓰일 예정이다.
특히 도움의 손길을 준 주민들의 고마운 마음을 담기 위해 올해부터 서초토요벼룩시장 홈페이지에 기부자 성명을 게시할 예정이다.
28일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서초토요벼룩시장에 참여하고 싶은 주민들은 매주 월요일 서초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신청을 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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