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그널정보통신·CS엘쏠라 등 연예기획사 인수 "수익 기대감에 자금 몰려, 실적 등 확인하고 투자해야"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류'가 힘을 얻으면서 연예기획사들의 우회상장도 늘어나고 있다.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유명 작곡가 방시혁씨는 코스닥 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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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CB) 약 5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씨그널정보통신 30만8641주를 소유하게 됐다. 방씨는 최근 씨그널정보통신의 사내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한류스타' 송승헌씨 역시 방시혁씨와 함께 씨그널정보통신 CB 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씨그널정보통신은 방씨와 송씨, 토러스벤처캐피탈 9명에게 총 31억원의 CB를 발행했다.
이는 연예기획사를 대거 인수하기 위해서다. 씨그널정보통신의 본업은 컴퓨터서비스다. 그런데 지난달 이 회사는 사업목적에 ▲연예인 및 스포츠 선수 기타 공인 매니지먼트업 ▲공연, 기획 및 흥행사업 ▲판촉물, 캐릭터, 기념품 제작 및 제조업 ▲영상물 제작업 ▲음악저작권 관리업 ▲영화수출업 ▲영화제작 및 배급업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항들을 추가했다.실제 씨그널정보통신은 엔터테인먼트 회사 2곳을 인수는 계약을 체결했다. 송승헌 소속사 '더좋은이엔티'와 배우 김현주 소속사 '에스박스미디어'다. 추가로 방시혁씨가 설립한 아이돌 '방탕소년단'의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연예기획사 3곳이 씨그널정보통신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셈이다.
벤처투자업계의 엔터쪽 투자도 대거 이뤄지고 있다. 지난 1월 벤처캐피털 신규 투자 규모는 849억원이었다. 이 중 영상ㆍ공연ㆍ음반 부문이 197억원으로 전체의 23.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류 등으로 연예기획사업계의 수익 기대감이 커지며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을 때 주가도 쉽게 오르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엔터주에 투자할 때는 단순 기대감으로 인한 테마주성 투자보단 실적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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