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퀄컴의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 퀄컴 벤처스는 우리기술투자와 함께 모바일 증권 서비스 업체 '두나무'에 20억원을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두나무가 선보인 카카오톡 친구 관계를 활용한 증권 거래 서비스 '증권플러스'의 성장세에 따른 결정이다. 두나무는 지난 2013년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2억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현재 증권플러스는 친구 간 관심 종목 공유와 증권사 제휴를 통한 증권 매매 기능을 갖추고 있다. 출시 1년여 만에 일간 페이지뷰 1200만건, 회원 30만명을 기록 중이다.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외 증권사들과의 거래 연동을 추가로 준비 중이다.
두나무는 이번 투자금 확보에 따라 신규 사용자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랭킹과 커뮤니티 등 소셜 요소를 활용한 주식 정보 제공과 거래 촉진, 펀드 판매와 자산관리 등의 부가 서비스 확대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금융 서비스로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권일환 퀄컴벤처스 이사는 "두나무는 퀄컴벤처스가 국내에 투자한 10번째 회사로, 모바일을 활용한 빠른 정보 공유와 분석으로 개인 증권투자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며 "기존 금융사들과의 경쟁이 아닌 상생의 모델을 통해 시장을 확장 해 나간다는 점에서 증권 외 다양한 금융분야로의 빠른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치형 두나무 대표는 "그간 특별한 마케팅 없이 편리한 모바일 증권 거래 환경 구축에 주력해 왔다면, 이번 신규 투자를 계기로 유저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장기적 서비스 운영을 위한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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