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범죄발생 가능성 사전 차단하는 범죄예방디자인(CPTED) 도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안전·안심마을 만들기에 본격 나섰다.
구는 오래된 단독·다가구 밀집지역 등 범죄발생에 취약한 서민밀집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디자인(CPTED) 개념을 도입한 안전·안심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범죄예방디자인(CPTED)은 도시환경을 새롭게 디자인함으로써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범죄예방 기법으로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단계로 최근 들어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도봉구는 올해 좁고 어두운 골목 등 열악한 생활환경 등으로 범죄발생에 취약한 지역 1개소를 선정,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골목 환경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관리하는 안전·안심마을 조성 사업을 시범 추진, 연차별로 매년 1개 지역씩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도봉구는 우선 범죄예방디자인(CPTED) 적용 대상지를 신청 받아 전문기관의 자문과 협조를 통해 사업지역을 선정, 주민 설문조사, 주민이 참여하는 디자인 워크숍 등 주민이 직접 범죄예방 디자인을 도출하고 직접 실행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또 구는 이렇게 만들어진 안전·안심 마을은 주민들의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유지·관리될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활성화에도 역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전용일 마을공동체과장은 “이번 안전·안심마을 만들기 사업은 물리적 환경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성공 여부는 지역주민들의 동참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며,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구는 범죄예방디자인(CPTED) 적용 대상 후보지를 동 주민센터를 통해 25일까지 신청을 받고 3월에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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