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사랑' 이수경, 준비 안된 신인에 모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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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신인배우 이수경이 독특한 제스처와 말투로 '호구의 사랑' 제작발표회장을 초토화시켰다.

이수경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호구의 사랑'(극본 윤난중, 연출 표민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특이한 행동과 웃음소리로 눈길을 모았다.이날 이수경은 제작발표회 내내 당황스러운 대답들을 이어갔다. 그는 한 취재진이 영화 '오늘의 연애'와 비교하는 질문을 던지자, "우리 드라마가 '오늘의 연애'보다 재밌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는 보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웃어보였다.

또 가장 호구 같았던 사람으로 최우식을 꼽으며 "걸어들어 오는데 그냥 호구 같더라.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데 그냥 호구 그대로였다"고 첫인상에 대해 회상했다. 그의 발언에 많은 이들이 당황했지만 부정적 의미로 쓴 것이 아니라 작품 속 호구와 매우 흡사하다는 의미였다.

뿐만 아니라 애교를 보여 달라는 사회자의 말에 플래시 세례가 터지자 갑자기 괴성을 지르며 "(플래시 때문에)깜짝 놀랐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어..그거.."라며 한참동안 생각에 잠겼다. 이후 "대체불가한 배우가 되고 싶다. 개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귀여운 4차원'으로 그를 바라보던 기자들도 점점 이수경의 지나치게 엉뚱하고 긴장감 없는 태도에 지쳐갔다.

보다 못한 임슬옹은 "이수경이 아직 고등학생이라 재기발랄하다. 이해해 달라"며 웃으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려고 애썼다.

이수경은 끝으로 "내가 처음이라 이상한 소리 한 거 같은데 죄송하다. 우리 드라마 진짜 재밌다. 어떡하지. 드라마 재밌는데 꼭 보셔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제작발표회장에 서 본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 배우라 떨거나 말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수경은 너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침없이 던지는 말과 행동으로 시한폭탄 같은 모습을 보여 제작진을 긴장케 했다.

한편, '일리 있는 사랑' 후속으로 방송하는 '호구의 사랑'은 걸쭉한 입담의 국가대표 수영여신 도도희(유이 분), 밀리고 당하는 대한민국 대표 호구 강호구(최우식 분), 무패신화 에이스 변호사 변강철(임슬옹 분), 남자인 듯 여자 같은 밀당고수 강호경(이수경 분), 이들 4명의 호구 남녀가 펼치는 갑을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첫 방송은 오는 2월 9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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