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해 12월 6곳의 제약-바이오 관련사가 기업공개(IPO)를 한 가운데 올해 상장 예정인 바이오 관련 기업들의 행보도 주목해 볼만하다. 2000년 이후 상장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평균 시가총액 증가율이 470%에 달하는데다 바이오업은 고령화 등으로 향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평가된다. 15일 벤처캐피탈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성창업투자는 올해 휴젤ㆍ글로텍ㆍ코아스템ㆍ파멥신 등 4개 투자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중 글로텍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 모두 바이오 관련 회사다.
실제 벤처캐피탈 자금이 바이오업종에 대거 투자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바이오ㆍ의료업종에 투자된 벤처캐피탈 자금은 총 25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한 해 동안 투자된 1463억원보다 73.54%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ICT제조업종에 대한 투자는 2955억원에서 1705억원으로 42.3% 큰폭 줄었다. 전기ㆍ기계ㆍ장비업종과 화학ㆍ소재업종도 각각 1505억원, 730억원으로 34.47%, 26.18% 감소했다.
투자자금이 바이오 업종으로 쏠리면서 자연스레 관련업체 IPO도 늘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규상장 업종 중 반도체ㆍ디스플레이가 44개사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최근 2년간으로 범위를 좁히면 헬스케어ㆍ바이오가 16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도체ㆍ디스플레이(14개사), 소프트웨어(11개사) 등의 순이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에도 이 같은 바이오 관련 기업들의 상장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많이 받았다"며 "올해에도 지난해만큼 바이오주들의 신규상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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