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 올해 대북 지원예산 약 718억원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국제적십자연맹(IFRC)은 올해 북한에 670만프랑, 미화 660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IFRC는 올해 대북 사업 예산으로 673만8600스위스프랑(미화 약 660만달러.한화 약 718억원)을 책정했다고 히어 구드욘손 대변인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전했다.이 같은 액수는 지난해 대북 사업 예산 560만 달러보다 100만달러 늘어난 것이다.

구드욘손 대변인은 "지난해 북한의 가뭄으로 식량확보에 지대한 영향을 줬기 때문에 자연재해에 미리 대비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적십자는 올해 북한의 조선적십자회와 함께 북한 내 3개 도, 13개 군 주민들을 상대로 재난관리와 보건, 식수, 위생 등의 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구드욘손 대변인은 설명했다.구드욘손 대변인은 이 가운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재난관리와 보건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적십자는 재난관리 분야에 약 220만 스위스프랑(미화 약 215만달러)를 배정했다. 이 예산에는 재해가 잦은 마을에서 미리 대책을 수립하고 주민들을 훈련하는 일, 재난에 대비해 전국의 7개 적십자 창고에 2만 가정을 지원할 수 있는 주방용품과 방수비닐막, 물통, 위생용품 등 구호품을 비치하는 게 포함돼 있다.

적십자는 또 보건 사업에 미화 221만달러를 배정해 북한 주민들에게 필수의약품을 공급하고 응급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적십자는 또 식수위생 분야에 미화 126만달러를 배정했고, 나머지 예산은 조선적십자회 조직관리와 훈련, 재난 시 긴급대응 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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