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기회로 인삼, 유자차, 유제품, 버섯, 화훼 집중 지원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올해 농식품 수출 77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2013년 33%에 그쳤던 FTA 체결국 수출 비중을 40%까지 늘린다.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농산물 종합가공센터를 30개 확보해 농업의 6차산업화도 지원한다.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경제부처 합동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대 핵심과제와 5개 실천계획을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쌀 관세화와 한중 FTA 협상 등으로 전면적인 개방체제로 편입된 만큼 올해를 농업과 농촌의 근본적 구조변화를 유도하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우선 농업과 2·3차산업을 융합한 6차산업화를 촉진한다.
6차산업 활성화지원센터를 통해 인증사업자를 선정, 작년 396명이었던 6차산업 창업자 수를 올해 435명으로 10% 가량 늘린다.로컬푸드와 직거래를 늘려 유통비용 7300억여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오는 6월 개국하는 농수산물·중기 전용 홈쇼핑 등을 통해 판로도 확대한다. 농촌관광 품질 개선 작업으로 체험마을 이용자 수를 지난해 930만명에서 1100만명으로 확대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원예·축사시설을 현대화하고 첨단 스마트팜을 755㏊까지 늘린다. ICT 융복합 축사시설 지원 대상에 기존 양돈업에 양계업도 추가한다.
쌀 고정직불금을 ㏊당 100만원으로 올리고, 겨울철 논에 재배하는 이모작 사료·식량작물 직불금도 지난해 ㏊당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한다. 밭 직불금은 품목제한을 없앤다.
한중 FTA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중국 수출전략품목 인삼, 유자차, 유제품, 버섯, 화훼를 집중 지원한다. 또 2월까지 농수산식품 특화 원산지 관리시스템을 지원하고, FTA 특혜관세 혜택을 위한 증빙서류를 간소화한다.
귀농·귀촌인을 위한 신규마을을 지난해 15개에서 20개로 늘리고 젊은 귀농·귀촌인의 정착을 돕기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한다. 농촌 1200여개 가구에 슬레이트 철거 등 주거 취약지역의 생활여건도 개선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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